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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세종대왕배 바둑대회.. 이렇게 어설플수가..

이희태 2024.11.16 조회수 320

예전에 교육감배 바둑대회에 왔다가, 느꼈던 어설픔이 여전히 그대로임에 놀라서 몇글자 씁니다.

 

여러가지 할말이 많지만, 

 

요약해서, 두서없이 생각나는대로 아래와 같이 후기를 올려드리니, 꼭 다음번 대회 준비 및 운영에 반영하시길 기도해봅니다.

(과연 그정도로 적극적일지 모르겠지만..)

 

1. 대회 주차장 안내 : 교육감배를 할때마다, 실내체육관 주변 주차장과 도로가 헬이 되는것을 인지하여, 이번에는 아래쪽 야외 경기장쪽 주차장으로 사전에 안내원을 배치하여, 주차/정차 혼란을 배제하고 유도한 점은 매우 좋았음.

 

2. 대회 시작 전 : 해당 대회를 후원해주고, 대회의 임원분들을 소개하는것도 좋지만 축사와 개회사 등의 부분이 너무너무 길었음. 이것은 매번 대회를 올때마다 느끼지만, 정말 강력하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봄. 집중력도 떨어지는 유치원생도 참석하는 대회인데, 그런 아이들을 데려다놓고, 대회 시작전부터 30분이나 축사/개회사를 반복해서 듣고 있는건 정말 불필요한 시간낭비이자 힘든 노동이 아닐 수 없음. 

 

3. 경기 운영 : 대회의 경기방식에 대해 사전에 부모들에게 알려줄 필요가 있음. 각 조별로 8명이나 되는 아이들이 먼저 3경기씩 리그전을 하고, 거기서 4등까지 추린다음 다시 그 4명이 토너먼트를 하는 방식이라는 것을 현장에서 즉석으로 알게되는 부모들이 많아 항상 혼란이 있었음. 이것도 매번 대회에 올때마다, 처음 대회에 참석하게된 부모들이 누구나 겪는 문제인걸로 보임. 사전 안내자료 배포/부착 또는 자리안내 QR 코드 등에 해당 내용을 같이 넣어서 안내할 필요가 있음.

 

4. 경기 운영2 : 리그전을 할때도 리그 매칭을 어떤식으로 하는지, 현장에서 staff 에 의해 즉각적으로 짜여지는 형태라, 대진운에 따라 결선에 가느냐 마느냐가 좌우되는 경우가 발생함. 이는 애초에 어떤 조에 속하는지 또 그 조를 맡은 staff 가 어떻게 매칭시키는 기준을 가지고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좌우될 수 있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함. 이에 이런 주먹구구식 운영방식이 아닌 정확한 기준과 안내 그리고 그에 따른 운영으로 개선되어야 함. 

 

5. 경기 운영3 : 해당 조의 경기가 최종적으로 마무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한명의 Staff 가 맡고 있는 두개의 조가 모두 경기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일찍 끝난 그 조는 '시상식'이라는 명목하에 계속해서 기다리도록 안내됨. 이는 담당 Staff 도 정확하게 기준을 몰라 갈팡질팡하였음. (한조라도 끝나면 시상을 하러 가도 되는거지, 아니면 담당하고 있는 두조가 모두 끝나야 시상하러 가는건지). 이는 즉, 사전에 staff 에게 어떻게 하라는 정확한 지시나 교육이 없었다는 반증임. 즉, Staff 운영도 주먹구구식으로 계속 하고 있었다는 말.

 

6. 경기 운영4 : 리그전이 끝나고, 빨리 끝난조의 시상식이 시작되는 상황이 오면, 1층 경기장은 정말 아수라장이 됨. 2층에서 관람하던 부모들도 다 내려오고, 일찍 끝낸 친구들은 사방팔방 돌아다니고.. 그런데도 관리가 안되니 그냥 방치하는 수준이 되어, 아직까지 잔여 경기를 하고 있는 아이들은 집중이 흐트러지기 마련임. 여기가 바둑을 두는곳인지 그냥 돋대기 시장인지 구분이 어려울 정도임. 뭔가 강력하고, 명확하게 경기가 최종종료되기 전에까지 관람객들의 1층 진입을 막고, 경기가 끝난 친구들은 일사분란하게 경기장 밖으로 빼내는 절차가 필요함.

 

7. 경기 운영5 : 도대체 시상식이 뭐길래 저렇게 해야하는 지 의문이 드는 시상식도 아닌 상패 분배식을 그렇게 비효율적이고, 운영진조차 정신없어할 정도로 해야하는지 이해가 안됨. 누가 수여하는지도 모르는 상패 하나를 받으려고 1시간이 넘는 시간을 그냥 기다리고만 있게 하는게 제대로된 운영이라고 볼 수 있는지 의심스러움. 이런식의 운영을 매 대회할때마다 하고 있는데, 도대체 왜 개선되지 않는지 모르겠음. 그냥 간단히 생각해봐도, 명단이 붙어있는 그 장소에 100개는 넘을 상패를 한꺼번에 배분해주겠다고 계획했으면, 그쪽으로 수십명이 넘는 부모아 와이들이 상을 받고, 받으려고 기다리고, 그걸 쩍으주고, 찍으려고 기다리고 등등 난장판이 될것을 누구라도 예상할 수 있을텐데,. 또한 그런식으로 난장판이 되는것을 여러번 겪었을텐데.. 정말 대회 운영진이 무능력하거나 생각이 없거나 둘중에 하나라고 봄.

 

7-1 시상식 제안 : 따라서, 시상식 자체가 누가 시상을 하는지도 모르고 있고, 부모들은 관심도 없는 상황이며.. (결국 오늘도 막바지에 가서는 경기 운영진분 중 한분이 시상하였음) 아이들과 부모들이 지칠정도의 기다림과 순서는 뒤죽박죽, 호명하는 목소리는 들리지도 않고, (그 대혼란속에서 마이크는 도대체 왜 사용하지 않는건지..), 한곳에 많은 인원이 몰려있으니 덥고, 짜증나는 등등. 난리도 아니였던 시상식 방식은 이제 지양하고, 차라리 아래와 같이 제안드림

 

  - 시상식을 지금처럼 상패 전달식(분배식)일 뿐이므로, 본인이 경기했던 조별 테이블에서 1등에서 4등이 결정되면 그쪽으로 Staff 가 상패를 들고 오고, 시상하는 사람이 직접와서 수여하는 방식으로 조별 시상을 수행함. (지금도 어차피 한곳에서 조별시상을 하고 있음. 그 조 이름이 불리기를 30분씩 기다리기도 함..)

 

8. 기념상품 : 오늘 기념상품이 이번 대회 운영의 화룡점정이라고 생각함.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기념 메달을 이전 대회때 썼던 세종시 교육감배 라고 써있는 메딜을 그대로 쓸 생각을 했는지, 참.. 운영진의 무능력함과 나태함, 나이브함을 한번에 느낄 수 있는 순간이였음. 돈을 아낄려고? 이전에 찍었던 메달을 그냥 재활용한거 아닌가 하는 의심밖에 들지 않음. 내가 세종시바둑협회장이였다면 대노했을 상황임.. 만약 그러지 않으셨다면, 협회의 퀄러티의 결과물이 이정도 수준인지도..

 

9. 두서없이 많은 말을 남겼지만, 바둑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너무 안타까워서 이러는거임.

   웬만하면, 이런 주먹구구식 운영은 이제 보지 않았으면 좋겠음. 이렇게까지 후기를 남기는대도 내년 대회에서도 달라지는게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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